실력을 감추는 이유 - 손자병법을 꺼내 보겠습니다.
- ■ 헤지아카데미/● 필독공지
- 2022. 10. 12.
삼국지의 허허실실 전법을 아실 겁니다.
유비가 한때 조조의 휘하에서 식객으로 신세를 지던 때가 있었습니다.
아직 본격적인 세력을 규합하지 못했던 시기였습니다.
유비의 가능성을 본 조조는
자신의 수레와 똑같은 수레를 유빙에게 하사하는 등
정성껏 예를 다해 대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가로이 밭농사를 짓던 유비에게
조조가 술자리를 청해 왔습니다.
이런저런 환담을 나누던 중,
조조가 유비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천하제일의 영웅이 누구라고 생각하시오?"
유비는 당대의 이름난 영웅들과
그들의 장점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조조가 갑자기 말을 자릅니다.
"천하의 영웅은 그대와 나, 단 둘 뿐이오!"
유비는 이 말을 듣자마자 놀라 숟가락을 떨어뜨렸고
때마침 천둥과 번개가 치자 더더욱 두려워하기 시작했습니다.
조조는 유비의 행동을 본 후
그릇이 작아 도저히 천하의 영웅이 될 자격이 없다는 확신을 내립니다.
그러나 이는
조조가 경계심을 풀도록
일부러 몸을 낮춘 유비의 계책이었습니다.
만약 이때 유비가 조조 앞에서 졸장부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더라면 유비는 결국 목슴을 잃고 말았을 것입니다.
위기를 넘긴 유비는 실력이 길러질 때까지
'도광양회韜光養晦 : '자신의 재능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인내하면서 때를 기다린다`는 뜻의 고사성어 - 칼날의 빛을 칼집에 감추고 어둠 속에서 힘을 기른다)'하면서 때를 기다렸습니다.
사실 실력을 감추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자신만의 필살기'를 만드는 데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본인의 감정이 충분히 무르익어,
독특한 전략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외부의 견제와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둘째, 본격적으로 나섰을 때
상대에게 미칠 충격을 배가시키기 위해서 입니다.
이는 일종의 '허허실실虛虛實實(상대방의 허점을 찌르는 전략-빈 곳처럼 보이는 곳에 가득 차 있고, 차 있는 듯 보이는 곳이 실제로 비어 있어, 상대방은 나를 섣불리 공격하지 못합니다)' 전략을 짜는 것과 비슷합니다.
동양에서 자신의 빛을 감추고 산다는 것은
현명한 사람들의 인생 철학이었습니다.
손자병법에서 자신의 모습과 의도를
상대방에게 보이지 말라며 다음과 같이 조언합니다.
"상대방의 의도와 모습은 환하게 보고,
나의 의도나 모습은 밖으로 드러나지 않게 하라"
이것이 손자가 말하는 '시형법示形法'입니다.
결국 상대방의 의도는 거울을 보듯이 빤히 알고,
나의 의도는 상대방이 전혀 모를 때 생존력이 높아진다고 본 것입니다.
강태공이 지었다고 알려진
육도六韜라는 병법서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내가 먹이를 체려고 할 때는 날개를 움츠리며 나직이 날고,
맹수가 다른 짐승을 노릴 때는 귀를 세워 업드리고,
현명한 사람이 움직이려고 할 때는 어리석은 듯한 얼굴빛을 하라."
강태공 역시 결정적인 찬스를 잡기 위해서는
자신의 의도를 겉으로 드러내지지 않아야 한다고 본 것입니다.
인내를 하면서 실력을 갈고 닦는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대인배인 군자는 소인배와 달리 곧바로 대응하지 않고
적절한 때를 기다리며 참을 줄 압니다.
'■ 헤지아카데미 > ● 필독공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닥을 찍었을 때 꼭 기억하세요 (0) | 2022.11.14 |
---|---|
현재 상황에서 과거보다 나아지고 싶다면 (0) | 2022.10.22 |
누적 목표 상황에 따른 매매 방법 (0) | 2022.09.14 |
월억클럽 [2계좌 운용 회원]과 분원[사업자] 안내 사항 (0) | 2022.09.04 |
신규회원 계좌 설정 + 리딩 포지션 진입 방법 (0) | 2022.0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