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와 배현진의 귀태 鬼胎 : 귀신과의 성관계로 생긴 아기

2020.12.08. 배현진 원내대변인이 문재인 정부를 두고 ‘귀태’라고 발언했다. 2013. 홍익표 원내 대변인의 귀태(鬼胎) 발언은 일부 언론들 사이 세상이 끝난 것처럼 난리였다.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사진제공=뉴시스>


귀태 鬼胎

 

귀신과의 성관계로 생긴 아기를 가리키는 말

비유적으로 쓰이거나 하지 않는다면 무속 용어에 가깝다.

 

무속적인 의미가 아닐 경우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이 태어남 등의 의미로 쓰인다. 

 

 

 

귀태(貴態)

고귀한 태도나 자태를 나타내는 귀태(貴態)와는 발음만 같을 뿐 전혀 반대의 의미이므로 사용에 주의를 요한다.

 

 

한국의 일화나 설화에서 귀태

 

우리나라에서는 고대로부터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고 믿어지고 있어 아래 일화나 설화로 전해 내려온다

 

신라시대 : 진지왕의 귀신이 도화녀와 교합하여 비형랑이 태어났다는 설화가 있다.

조선시대 : 각종 문헌 설화에 귀태가 기록되어 있다. 귀태는 의원이 무슨 수를 써도 떼어낼 수 없다고 한다.

 

김안로(金安老)가 저술한 『용천담적기(龍泉談寂記)』를 보면 귀태에 관한 일화가 있다. 

 

귀신의 장난

채빙군(蔡聘君) 양정공(襄靖公)이 어릴 적 아버지의 임소를 따라서 경산(慶山)에 살 때의 일이다. 두 동생과 함께 관사에서 자다가 한밤중에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갔다. 확대경을 비춘 듯 흰 기운이 오색(五色)처럼 찬란하게 공중에서 빙빙 돌더니 점점 가까이 오는 것 같았다. 그 속도가 바람과 번개 같이 빨라 양정공은 놀라며 급히 방으로 들어왔다. 문턱에 들어서는데, 그것도 방으로 따라 들어오는가 싶더니, 이윽고 방구석에서 자던 막내 동생이 일어나 펄쩍펄쩍 뛰며 아프다고 소리 지르더니 입과 코에서 피를 흘리며 죽었다. 반면 양정공은 조금도 상한 데가 없었다. 대저 사악한 기운이 사람을 상하게 할 때는 반드시 허(虛)할 때를 틈타서 한다. 그러므로 사람의 기운이 온전하면 해치지 못하는 것이다.

전에 나의 친구 성번중(成蕃仲)의 집에 귀신의 장난이 있었다. 초저녁 종이 울릴 무렵이면 슬며시 서산(西山) 수풀 속에서 나와 어느 때는 돌을 던지고 혹은 불을 붙여 놓기도 하였다. 언젠가는 한 여종을 능욕(凌辱)하여 임신이 되었는데, 마치 사람과 친압하는 것 같았다. 민가에서는 이따금 이런 어려움을 당할 수가 있다. 의원들이 귀태(鬼胎)라고 하는 것이 바로 이것인데, 온갖 방법으로 막으려 해도 그럴 수가 없다. 성번중은 그 기운이 매우 강건하고 바른 사람이었기 때문에 스스로 그것을 누를 수 있다고 여겼다. 그래서 술을 마시고 기운을 내어 밖에 혼자 앉아 있었다. 엄한 얼굴빛으로 전혀 두렵지 않은 듯 하면서 귀신이 오는 방향만 바라보며 잠시도 눈을 돌리지 않았다. 이런 상태로 두서너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소리나 자취가 없었다. 귀신이 겁을 내어 도망간 줄로 여기고는 몸을 돌려 문턱을 넘으려는데, 갑자기 온 몸이 오싹하였으며 귀신이 던진 돌이 발뒤꿈치에 떨어졌다. 바른 기운[正氣]이 진실로 사악한 기운[邪氣]을 누를 수 있지만, 만약 조금이라도 바른 기운이 부족하게 되어 그 틈을 타고 사악한 기운이 들어온다. 그 기미를 삼가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김안로(金安老) "용천담적기(龍泉談寂記)" 중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전래동화에서의 귀태

 

귀태라고 볼 수 있을 법한 이야기가 있다.

 

외아들이 장가도 못 가고 죽은 노부부가 있었는데, 지나가던 나그네가 "부모보다 먼저 죽은 것도 불효인데 손자도 안 남기고 죽어 대를 끊게 된 것도 불효 아니냐"라고 한탄하는 노부부를 보고는 '죽은 사람이 산 자식을 얻을 자리'라는 땅을 알려주며 아들의 무덤을 옮기게 한다. 그리고 얼마 후 근방에 사또로 파견된 벼슬아치가 처자식을 데리고 내려오고 있었는데, 노부부 아들의 무덤 근처를 지나는 순간 사또 딸이 타고 있던 가마가 갑자기 땅에 딱 붙어 꼼짝도 안 했던 것. 한참만에야 가마가 저절로 떨어져 가던 길로 계속 갔지만, 사또 딸은 별안간 그때부터 배가 불러오더니 급기야 달이 차자 아들을 하나 낳았다. 시집도 안 간 딸이 아이를 낳았으니 당연히 사또 집안은 뒤집어졌고, 어찌된 일인가 알아보던 사또는 가마 안에서 은장도 하나를 찾아낸다. 이 장도는 노부부가 아들 무덤을 옮길 때 함께 묻은 것이었고, 사또의 수소문 끝에 그 소식을 전해들은 노부부는 사또 딸의 아이를 데려와 키웠다는 이야기.

 

 

한의학에서의 귀태

 

병명으로도 쓰이는데 오늘날의 '포상기태'와 유사한 병증을 뜻한다. 

 


2013.07. 민주당의 홍익표 원내 대변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박근혜를 '귀태의 후손'이라 칭하여 정치적으로 논란이 있었다. 

원래의 논평은 만주국과 박정희 전 대통령, 그리고 기시 노부스케 전 일본 총리의 이야기를 다룬 책에 나온 내용을 소개하는 것이었는데, 그 소개문에서 전문 관련 발언을 사실상 인신 공격을 했기 때문. 물론 이는 박근혜가 아닌 그 부친 쪽을 향한 말이지만, 시쳇말로 이건 박근혜까지 엮은 패드립이다.

이후 홍익표는 "일부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다"라며 대변인 직을 사퇴했다.

이 사건 이후 귀태는 박근혜 뿐 아니라 보수정치인들을 까는 욕으로 널리 쓰이게 되었다. 그리고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정치 스캔들이 터졌고 사실상 박근혜가 완전히 보수를 거하게 말아먹어 극렬 친박 세력들을 제외한 좌파와 우파 모두에게 진짜로 귀태 취급을 받고 탄핵되어 구속까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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