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의 발언 "14조원 효과는 1/3"으로 본 대체효과와 소득효과 : 열등재와 기펜재

열등재와 기펜재를 이해하기 위해 우선 대체효과와 소득효과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한다. 

 

대체효과

 

다른 모든 조건이 일정할 때, 한 재화의 가격이 상승할 경우 재화종류에 관계없이 항상 상대가격이 하락한 재화의 구입량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효과를 말한다.

 

이는 직관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실질소득및 기타 아무런 변화도 없는데 특정 재화의 가격이 하락한다면 소비자는 그 재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소득효과

 

한 재화의 가격이 하락하면 실질소득이 증가하게 되는데, 실질소득이 증가한 것과 사실상 동일한 효과를 말한다.

 

예컨대 매달 치킨을 10마리 시켜먹는 소비자에게 있는데 치킨의 가격이 반으로 줄어들면 사실상 소비자는 치킨 값이 하락한만큼 소득이 증가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3분의 1 이라는 표현을 이해하려면 소득효과와 대체효과를 이해해야한다.

기사 참조 : news.kbs.co.kr/news/view.do?ncd=4524578

<8.24 국회 예결위>
김민석 의원  :  1차 재난지원금 정책 성과는 어느 정도로 평가하십니까?
홍남기 부총리 : 14조 원을 지원했는데 그 정도 했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효과는 있었다고 봅니다. 다만 판단컨대 소비로 이어진다는 실질적인 효과는 1/3 정도 판단합니다.

 

 

열등재

 

소득이 증가할 때 수요가 오히려 감소하는 상품

소득효과가 (-)인 재화


정상재의 경우 소득효과는 (+), 대체효과는 (-)로 작용한다. 그런데 특정 재화의 경우 실질 소득이 증가할 수록 오히려 그 재화의 사용량을 낮추려고 하는 특성을 갖는데 이것이 열등재이다.

예를 들어 너무 가난하여 밥은 모두 보리로 해결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보리 값이 떨어져 그 사람은 예전보다 적은 돈으로도 보리를 살 수 있게 되어 소득이 증가한 것과 같아 졌다. 보리 값이 하락하여 살림에 여유가 생긴 그는 여윳돈으로 보리를 덜 구매하고 쌀을 구매할 수 있는데 이 때 보리가 바로 열등재이다.


기펜재

Giffen's good

기펜재란 열등재 중에서도 소득효과의 크기가 대체효과보다 더 커 가격이 상승하면 오히려 수요량이 증가하는 상품을 말한다.

 

● 열등재 중에서도 소득효과가 대체효과보다 더 큰 재화이다.

● 열등재의 일부로써 가격 효과가 (+)를 갖는 경우의 재화를 의미한다.

● 기펜재의 존재를 주장했던 경제학자 기펜의 이름을 딴 재화
● 수요의 법칙의 예외로 지목되기도 한다.

 

통상 가격이 하락할 경우 소비자에게는 이 2가지 효과 때문에 수요가 증가하게 된다. 
즉, 대체효과로 인해 수요가 증가하고 소득효과로 인해 실질소득이 증가하였으니 실질적으로 증가된 소득만큼 수요가 증가하는 것이다(정상재 가정). 그러나 소득이 증가하면 오히려 수요가 감소하는 열등재인 경우에는 가격이 하락할 경우 대체효과로 인한 수요는 증가하지만 소득효과로 인한 실질소득 증가에는 오히려 수요가 감소하여 대체효과와 소득효과가 서로 상반된 효과를 지니게 된다. 이 때, 소득효과의 크기가 대체효과보다 커서 가격이 하락/상승해도 오히려 수요가 감소/증가한 경우 이를 기펜재라고 부르게 되는 것이다. 


열등재와 헷갈리기 쉬운데 기펜재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열등재이어야 하나 열등재라고 반드시 기펜재인 것은 아니다. 열등재는 소득이 증가할 때 수요가 오히려 감소하는 재화를 말하는데 열등재라고 해도 소득효과가 대체효과보다 작다면 가격이 상승하면 수요량이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기펜재이려면 열등재이면서 동시에 소득효과의 절대적 크기가 대체효과보다 훨씬 커야 한다. 그런데 이런 상품은 직관적으로도 생각하기 쉽지 않다. 우선 소득효과가 크려면 이 상품이 열등재이면서 동시에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 이 상품의 가격이 조금만 내려가도 대체효과를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소비자의 실질적인 소득이 증가해야 한다.

그래서 기펜재는 학문적으로나 나오는 공허한 개념이라고 비판하는 경제학자들도 있다.

 


19세기 아일랜드 대기근 당시의 감자


1847~1852 아일랜드 대기근 : An Gorta  Mór/Irish Great Famine

학계에서 기펜재의 예로 흔히 인용되는 것.

100만 명 이상이 죽고 100만 명 이상이 이주하여 인구의 25% 가량이 사라지게 만든 역대 최악의 기근.

당시에는 소득이 매우 제한되어, 감자 가격이 오르면 고기같은 다른 음식을 사기 어려워졌다. 그래서 감자는 가격이 오름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늘어났다.

 

↓Fairies and the Potato Famine ⓒ 출처

 

중국의 쌀 소비

 

Giffen Behavior and Subsistence Consumption (2008) 논문의 저자들은 중국의 극빈층에서, 쌀 및 밀이 기펜재였음을 보인다. 저자들에 의하면 이 논문은 처음으로 실제 현실에서 기펜재가 있음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또한 세계은행에서 발간한 Rising food prices and coping strategies: household-level evidence from Afghanistan(2010)에서는 2007~2008년 당시 아프가니스탄의 도시에서 밀이 기펜재의 특성을 보였다고 한다.

 

서울과 수도권의 전월세 시세

 

집을 구할 정도의 경제력이 있다면 전월세보다 마음편히 내집을 마련하는것이 가장 좋겠지만, 점점 집값이 상승함에 따라 자기 소유의 집을 구하기 어려워지고 덩달아 전월세의 가격도 상승하지만 수도권 생활권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이 집 임대 계약을 마다할수 없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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