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강부약抑强扶弱과 억약부강抑弱扶强 절장보단絶長補短
- ■ WORLD/● 세상이야기
- 2020. 9. 7.
억강부약抑强扶弱
抑 누를 억
强 강할 강
扶 도울 부
弱 약할 약
■ 강한 자를 누르고 약한 자를 도와준다
■ 힘센 이를 누르고, 여린 이를 돕기이다
■ 힘센 이는 누르고, 여린 이는 돕는다
선비 정신에는 선공후사先公後私와 억강부약抑强扶弱의 정신이 있다.
공적인 일을 우선하고 개인적인 일은 뒤로 하는 것을 선공후사라 하고,
강한 자를 누르고 약한 자를 부추기는 것을 억강부약이라고 한다.
억抑과 부扶의 한자
“손(手)으로 도장(印)을 꾹 눌러 찍다” ⇒ 누를 억(抑)
“아버지(夫)의 일/일손(手)을 돕다(扶)”, “아버지(夫)를 돕는(扶) 손(手)” ⇒ 도울 부(扶)
억약부강抑弱扶强
약한 자에게는 강하고 강한 자에게는 약한 것
약자를 누르고 강자를 돕는 것
비슷한 고사성어 : 절장보단絶長補短
절장보단絶長補短은 ‘긴 것을 잘라 짧은 것을 보탠다.’는 말
어떤 사물이나 인물, 상황의 장점이나 넉넉한 것으로 단점이나 부족한 것을 보충하거나 보완한다는 뜻.
『전국책(戰國策)』 「초책(楚策)」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전국시대 초(楚)나라에 장신(莊辛)이라는 대신이 있었는데 하루는 양왕(襄王)에게 이렇게 말했다.
“대왕께서는 궁 안에서는 좌편에 주후(州候)를, 우편에 하후(夏候)를 데리고 계시고, 궁 밖에 나가실 때에는 언릉군(鄢陵君)과 수릉군(壽陵君)이 대왕을 모시는데 이 네 사람은 음란하고 방종하며 절도 없이 사치하여 재정을 낭비하면서 국정을 돌보지 않으니 초나라는 틀림없이 위험에 처할 것입니다.”
“무슨 소리, 선생은 늙어서 망령이 나셨소? 그대는 민심을 어지럽히는 요사스런 사람이 되고자 하는가?” 양왕은 장신의 말을 듣고 버럭 화를 내며 꾸짖었다.
장신은 조금도 망설임 없이 이렇게 대답하였다. “신은 진실로 반드시 그렇게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감히 요사한 자가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대왕께서 계속 이 네 사람만을 총애하신다면 초나라는 틀림없이 망할 것입니다. 대왕께서 신의 말을 듣지 않으시니 신이 잠시 조나라에 피하여 시국이 돌아가는 형편을 볼 수 있도록 청하옵니다.”
이리하여 장신은 조나라로 떠나고 그 후 오 개월 만에 진나라가 과연 초나라를 침공하여 양왕은 눈물을 머금고 성양산(城陽山)으로 피신하게 되었다. 이때야 비로소 양왕은 장신의 말이 옳았음을 깨닫고 즉시 사람을 조나라에 보내어 장신을 모셔오게 했다. 장신이 대왕의 부름을 받고 초나라로 돌아오니 양왕은 그를 맞이하며, “과인이 선생의 말을 듣지 않아 오늘 이 지경에 이르렀소. 이제 어찌해야 좋겠소?” 이에 장신이 대답했다.
“신이 일찍이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토끼를 발견하고 사냥개를 돌아보고 불러도 늦지 않은 것이고 양이 달아난 뒤 다시 우리를 고쳐도 늦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옛날에 성군(聖君)이셨던 상(商)나라의 탕(湯)임금과 주(周)나라의 무(武)왕이 백 리(百里) 땅에서 나라를 일으켰고, 폭군이었던 하(夏)의 걸(桀)왕과 은(殷)의 주(紂)왕은 천하를 모두 차지하였으되 멸망했습니다. 현재 초나라가 비록 작더라도 긴 것을 잘라 짧은 것을 기우면[絶長補短] 수천 리(里)는 됩니다. 어찌 탕·무왕의 백 리에 불과한 좁은 땅이겠습니까?”
이후 양왕의 과실을 비유로 설명하니 양왕은 안색이 붉어지며 몸까지 떨었다. 그리고 이내 장신에게 높은 벼슬을 주며 양릉군(陽陵君)에 봉하고 회북(淮北)지역의 땅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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