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히 프롬 : 사랑과 존재에 대한 이야기

꽃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꽃에 물주는 것을 잊어버린 여자를 본다면 우리는 그녀가 꽃을 사랑한다고 믿지 않을 것이다.

 

에리히 프롬」'사랑의 기술' 에서

 

에리히 젤리히만 프롬

Erich Seligmann Fromm
1900.03.23~1980.03.18 

 


독일계 미국인

정신분석학자, 인문주의 철학자이다.

엄격한 유태인 가정에서 자라서 어린 시절 장래 희망은 랍비가 되는 것이었다

 

프롬의 회고에 따르면, 젊은 시절 정신분석학을 공부한 것이 유대인으로서의 전통을 버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독일의 유명한 철학자, 사회 과학자인 막스 베버의 동생 알프레드 베버의 제자가 되어 사회학과 심리학을 공부했다. 당시 정신 분석학은 상당히 주목받던 분야였고, 독일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냈다.

1933 나치 독일의 유대인 탄압을 피해 년 스위스를 거쳐 미국으로 망명할 수밖에 없었다.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에도 그는 독일 학계로 돌아가지 않고 계속 미국에서 연구와 저술 활동을 했다.

 

1960~70년대 순수 학술과 더불어 당면한 사회 문제에도 활발히 참여했는데 미국 공산당에서 활동하며 베트남 전쟁과 핵 확산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여러 차례 내었다.

에리히 프롬의 저서들은 정신분석학과 철학, 그리고 각종 수준있는 인문학 서적을 읽기 위한 입문서로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자기 철학의 중요한 아이디어들을 쉬운 언어와 비유를 통해 설명하기 때문. 

 

그의 사상은 당시 유행하던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학과 마르크스의 사회 철학을 묘하게 혼합해 놓은 형태라고도 한다.

 

 

저서  :

사랑의 기술 
소유냐 존재냐 
자유로부터의 도피 
인간의 마음 
건전한 사회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 
자기를 위한 인간

 

 

소유냐 존재냐 : To Have or to Be

 

소유의 삶을 추구하는게 좋은지, 존재의 삶을 추구하는 게 좋은지 논하고 있으며, 에리히 프롬의 저서 중 가장 유명하다. 

 

 

자유로부터의 도피 : Escape from Freedom 1941

 

그가 젊은 시절 독일에서 직접 체험한 파시즘을 인간 심리를 통해 분석한 책으로, 민주주의 체제에서 어떻게 파시즘이 태어나고 지지를 얻는지, 이상적인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구성원의 올바른 자세에 대해서 고찰하는 내용. 그토록 자유를 갈망했던 독일인들이 혁명으로 세운 바이마르 공화국(1919-1933)을 붕괴시키고 나치를 지지함으로써 애써 얻은 '자유'를 버리고 스스로 '복종'을 선택했던 불가사의를 분석했다. 그는 이 책에서 개인이 자유라는 짐으로부터 도망쳐 새로운 의존과 종속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찾는 존재라 분석했다. 고독을 피해 종교를 선택하거나, 독재자의 권위에 복종함으로써 정신적인 안정을 찾거나, 자본주의의 기계에서 톱니바퀴가 되어버린 개인은 여론이라는 익명의 권위에 복종함으로써 고독과 불안으로부터 도망치려 한다는 것이다. 나치와 같은 파시즘의 정치체제는 지도자에 대한 '맹목적 복종(마조히즘)'과 더불어 힘이 없는 자들에 대한 '강압적 지배(사디즘)'의 충동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저서 - 사랑의 기술 : The Art of Loving

 

한국에도 번역서가 많이 있어 널리 읽히는 책들로, "사랑의 기술"의 내용 일부는 몇몇 중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사랑과 존재에 대한 프롬의 이야기

 

■ 미성숙한 사랑은 '당신이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한다'라는 원칙을 따른다.

 

■ 사랑은 삶에 대한 적극적 관심과 사랑하는 것의 성장이다.


■ 이기적 사람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 스스로 완전히 타인이었던 사람만이 타인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 사랑은 특정한 사람과의 관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태도,

그리고 사물과 사람만이 아니라 세계와 맺는 전체적인 관계의 유형을 결정하는 성품에 대한 개념이다.

 

■ 진정한 사랑은 실천하는 것이지, 빠지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수동적 작용이 아니라 활동이다. 그것은 갑작스러운 폭발이 아니라 꾸준히 계속되는 것이다.

 

■ 탐욕은 사람이 아무리 노력해도 결코 만족에 이르지 못하게 만들어 탈진하게끔 만드는 끝없는 수렁이다.

 

■ 사람이 사회적 사다리를 오르면서 사악함은 두꺼운 마스크를 쓴다.

 

■ 과거의 위험은 사람을 노예로 만드는 것이고 미래의 위험은 사람을 로봇으로 만드는 것이다.

 

■ 부자란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니라 많이 주는 사람이다.

 

■ 19세기에는 신이 죽었나는 것이 문제였다.

20세기에는 사람이 죽었다는 게 문제다.

 

■ 사랑은 두 사람이 하나가 되면서 동시에 둘로 남는 모순이다.

 

■ 사랑에 빠지는 것과 사랑을 지키는 것의 차이가 크다.

 

 

달리 해석할 필요가 있을까? 해석하는 것은 당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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