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상식 : 선물 先物 Futures

특정 자산을 특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에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하는 것으로, 기초 자산의 거래는 미래에 이루어진다. 

 

■ 일본어 先物(さきもの)의 한자음독변환 차용.

■ 가장 기초적인 파생상품 3총사(plain vanilla;선물,옵션,스왑) 중 하나.

■ 1877년 시카고 선물 시장에서 옥수수를 기초자산으로 시작

■ 1970년대에 석유, 주식, 지수상품, 채권 등 다양한 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한 선물이 개발

■ 시세변동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개발

■ 현재는 본 용도인 헷징 뿐만 아니라 투기적 목적으로도 널리 사용

■ 플레인 바닐라는 거래 구조가 단순해서 다른 금융 상품과의 결합이 쉽다

■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되는 금융 자산
■ 대한민국에서는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선물 업무를 본다

■ 한국 증시의 선물 거래량은 세계 3-5위 수준.

■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1위를 놓고 경쟁한다.

 

 

옵션과의 차이


옵션은 콜이든 풋이든 매수한 쪽이 일방적으로 취소할 수 있지만 선물은 멋대로 계약을 취소할 수 없다. 

옵션의 수익 구조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비대칭적이며 매수자의 손실폭은 프리미엄으로 제한되고 매도자의 손실폭은 이론적으로는 무한대 

옵션 매수자의 수익은 이론상 무한대이며 매도자의 수익은 제한된다. 

선물은 거래 쌍방 중 일방의 손실이 정확히 다른 쪽의 수익이 된다. 선물은 매도자,매수자 양쪽의 손실폭,수익폭이 무제한이고 옵션은 (풋옵션,콜옵션 관계없음) 매도자의 손실폭과 매수자의 수익폭은 무제한, 매도자의 수익폭과 매수자의 손실폭은 제한적이다. 제로섬 게임이라는 점은 모든 파생상품에 해당되고 선물과 옵션은 제로섬 게임에 해당된다. 또한 선물 매수는 콜 옵션을 사고 그와 행사 가격, 물량이 동일한 풋 옵션을 파는 것, 선물 매도는 풋 옵션을 사고 그와 행사 가격, 물량이 동일한 콜 옵션을 파는 것과 손익 구조가 동일해 선물은 옵션 거래의 특수한 형태로도 볼 수 있다.

 


선물 가격과 보유비용모형

 
선물(F) =현물(S)+(현물가격(S) x (이자율(r)-배당률(d))x t(잔존기간)/365


이론적으로 선물 가격은 현재의 현물 가격에 만기 시점까지의 보유비용을 더한 값이라는 의미다. 보유비용이란 기초자산이 되는 현물을 구입함으로써 해당 비용을 투자해 얻을 수 있었던 이자율(r, 경제학적 기회비용)에서 해당 기초자산을 보유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수익(d, 배당 및 쿠폰 등)을 뺀 값이다. 원래라면 기초자산의 창고비용이라든지 보험비용도 따져야겠지만 그런 비용이 드는 기초자산(돼지고기, 금 등)은 결제 방식이 현물 인수도가 아니라 차액결제 방식이므로 현물을 보유할 필요가 없다. 그러므로 그러한 비용은 따지지 않게 되며 기회비용만 따지게 된다. 기초자산이 주식 등 증권일 경우 그로부터 비롯되는 수익도 있기 때문에 그것을 비용에서 차감하게 된다.

 


콘탱고와 백워데이션


이론적으로 합리적 기대 가설에 따르면 선물 가격은 미래 현물 가격의 기댓값이다. 그러나 합리적 기대가 항상 맞지도 않을 뿐더러 잘 맞지도 않는다. 그래서 미래 현물 가격의 기댓값과 선물 가격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선물 가격이 더 비싼 경우 노멀 콘탱고(Normal Contango), 더 싼 경우를 노멀 백워데이션(Normal Backwardation)이라고 한다. 

그러나 미래 현물의 기대가격은 너무 추상적이라 실무적으로는 그냥 현재 시점의 현물가격으로 따지는데, 선물 가격이 현재 현물 가격보다 비싼 것이 콘탱고(Contango), 싼 것이 백워데이션(Backwardation)이다. 일반적인 상황은 콘탱고이며, 백워데이션은 드문 경우로 취급된다. 위에 언급한 보유비용모형으로도 설명이 되는데, 백워데이션 상황이 되려면 보유비용이 음수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보통은 현물에 이론가 프리미엄(이건 거래소가 각 증권사에 하루에 한 번씩 고지한다)를 넘겨줘서 이론가와 비교한다.

이 콘탱고와 백워데이션이 존재하는 덕분에 선물 시장이 굴러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장이 합리적 기대에 의해서만 굴러간다면 어차피 미래 가격은 뻔하기 때문에 굳이 선물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투기자들이 진입한 건덕지가 없어서 반드시 헤징이 필요해서 선물 시장에 진입한 헤져들이 거래상대방을 찾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은 거의 항상 콘탱고 상황이거나 드문 확률로 백워데이션 상황이기 때문에 여기서 차익을 노리고 투기자들이 진입하게 된다. 그리고 이 투기자들이 헤징을 위해 시장에 진입한 위험 회피자들에게 필요한 유동성을 공급하게 된다.

프로그램 매매 중 차익거래가 이 현선물이나 현물옵션 차익거래에 해당한다.

 


반복창과 미두


대한민국에서 시작된 최초의 증권은 미두를 이용한 선물이었다. 채만식의 탁류에도 나오는 미두(米豆)는 쌀 선물 거래이다. 이 미두 거래로 흥했던 실존인물로 반복창이라는 사람이 있다.

 

미두 중매점 종업원으로 알음알음 미두 시장에 대해 알아간 그는 결국 1920년 한 해에 엄청난 거금을 벌어 40만 원(오늘날 돈으로는 400억 가량)이라는 엄청난 부를 축적하게 된다.

 

1919년 그가 처음 미두시장에 뛰어들 때의 자본금이 500원(현재 돈으로 5천만 원 가량) 정도였다는 걸 생각하면 그야말로 경천동지의 수익률(800배)이다.

 

이 돈으로 크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당시 조선 최고의 미녀라는 김후동과 결혼하는 등 기세를 올렸으나 미두로 흥한 그는 미두로 망했다. 정점에 올랐을 때 손을 털었어도 괜찮았을 터인데, 미두 예측이 계속 빗나가자 2년 만에 모든 재산을 떨어먹고 사기를 쳐서 감옥에 갔다오게 된다. 돈 보고 결혼한 아내는 당연히 이혼하자고 했고, 크고 아름다운 집도 당연히 남의 것이 되었다. 결국 30세의 나이에 중풍으로 쓰러져 반신불수가 되고 정신이상까지 일으켜 비참하게 살다가 40세에 세상을 떠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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