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퓰리즘과 포퓰리스트

대중주의 大衆主義  / Populism 포퓰리즘

 

러시아에서 발생한 19세기 중후반 농본주의적 급진사상을 미국에서 받아들여서 발전시킨 것. 19세기~20세기 초반 미국의 혁신주의의 일종으로 시작되었다.

 

포퓰리즘은 엘리트주의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되었는데, 포퓰리즘과 엘리트주의는 사회를 '선한' 집단과 '악한' 집단의 이분법으로 바라본다는 데서 상당한 공통점을 지니지만, 엘리트와 대중 중 어느쪽이 선하고 악한지를 해석하는 데는 반대이며, 다원주의와는 더더욱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영단어 Populism의 한국어 번역에서는 다소의 혼란이 있는데, 원래 인민주의라고 번역이 되었지만 시대가 지나면서 인민이라는 단어에 대한 어감 때문에 민중주의, 또는 대중주의, 혹은 단순 음차인 포퓰리즘으로 번역되었다.

 

미국에서는 관료주의를 배격하고 정형화된 정당의 틀마저 깨는 혁신주의의 일종. 국익이 없는한 대외정책을 거부하고 연방군의 비대화 반대와 민병대의 역할 확대까지 주장하였다. 당연히 기존의 정치엘리트들은 이를 곱게 보지 않았으며 우매한 대중들이 당장의 이익에 눈멀어서 장기적인 국익을 망친다고 비판하였다.

 

사실 포퓰리즘이라는 말은 현대 정치에서 대개의 경우 매우 부정적인 뉘앙스의 표현이다. 때문에 한국어로는 대민영합주의 또는 대중영합주의로 의역되기도 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앞에 '망국적'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이 말대로라면 정치인이 유권자에게 돈 주고 표를 사는 것이나 다를바가 없다. 2010년 전후로 등장한 무상 시리즈와 관련이 깊다. 다시 말해서 민중이 제시한 의견에 국가가 영합해서, 지지율만 가져가는 정치 체제를 뜻한다. 이러한 대민영합주의는 우민화 정책과도 맞물려 그야말로 중우정치의 결정판이다. 

 

 

포퓰리스트

 

포퓰리스트들은 정치적 올바름을 부정적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안티포퓰리즘적인 기득권 중도우파, 중도좌파의 경우 차별의 대상이 되기 쉬운 소수자의 인권 문제나 도덕, 이슬람권 국가와의 관계 등 여러가지 문제 때문에 정치적 올바름을 추구하는데 포퓰리스트들의 경우 이들을 반대하기 때문에 정치적 올바름이 진실을 가리는 위선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정치적 올바름은 대체적으로 지식계층이 민중을 계몽시켜야 한다는 전제를 암암리에 깔고 있는 경우가 많고 이런 점에서 무지한 민중을 지식인들이 계몽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엘리트주의적인 면모를 보였던 근대 서양의 계몽주의 철학과도 상당 부분 유사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포퓰리스트들이 정치적 올바름을 부정적으로 보는 경우가 많은 데에는 이런 이유도 있다.

보통 포퓰리스트들은 반세계화 성향을 띄는 경우가 많으나 다른 정치세력과 달리 다수 혹은 대중이 엘리트에게 지니는 증오와 분노를 정치적인 자양분으로 삼는다. 더 골치아픈건 이것이 내셔널리즘과 결합할 수 있다는 것인데, 볼리비아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는 볼리비아의 인종화된 권력 균형을 직접 겨냥해 부패한 '유럽계 엘리트와 순수한 '메스티소' 민중을 구분한 바가 있다.

2010년대 이후 유럽에서는 25%가 포퓰리즘 정당들을 지지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유는 반난민, 경제불황, 기성정치 반감 등으로 3배 이상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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