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존 :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존중은 이해와 사랑이다. 이해는 하지만 사랑하지 않는다면 존중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사랑하지만 이해할 수 없다면 역시 존중이 아니다. 존중은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해를 하거나 이해하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데서 찾을 수 있다."

▶가리온 : 대한민국 힙합 듀오

 

오타쿠라뇨. 불쾌하군요.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이 짤방의 모델은 다키마쿠라의 개발자 챵코 마스다(チャンコ増田, 본명 '마스다 마나부')

 

↓위의 원본 : 밑에 써있는 말은 '오타쿠 is beautiful(…)'


 

 

취존

 

해석하자면 "취향이나 기호에는 절대적인 순위를 매길 수 없고 모든 취향&기호가 평등하므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뜻. 

 

●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 존중해달라는 의미

● 줄이면 취존중 내지는 취존. 

● 문화상대주의나 포스트모더니즘의 연장선상에 있다.

● 일본 문화를 좋아한다는 것만으로 일빠라고 까이던 시절에 나온 말

● 적어도 2007년 이전에도 논쟁이 있었다.
● 처음엔 비꼬는 용도로 패러디되었으나 그 범용성으로 인해 유행어가 되었다.

● 내가 싫거나 이해 안 되어도 '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가자

● 대표적으로 '존중입니다 취향해주시죠'라는 러시아식 유머가 있다.

 


취향에 대해서는 좋게 말을 하거나 아니면 아무 말도 마세요.
안톤 체호프, <갈매기> 中


子曰 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也 : 자왈 불환인지불기지 환부지인야
남이 나를 알아 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지 못하는 것을 걱정하라.
공자, 「논어」학이16

 


말의 의미 자체는 맞는 말인데도 불구하고 비웃음거리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자유가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보장되듯, 취향도 상대를 서로 존중하는 범위 내에서 존중받는 것이 좋고.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고 비윤리적이지 않다면 취향은 존중받아야 하는 게 맞다.

일반적으로 이 말을 하는 사람(주로 오타쿠)들 중 정작 자신의 취향은 존중할 것을 요구하면서 남의 취향을 공격하거나, 아예 인신공격과 비평/비판을 구분 못하는 경우도 있다. 

사실 이 취향 존중의 문제도 결국은 '무지의 충돌'의 연장이라 볼 수 있다. 즉 취향 자체가 다른 것이 아닌 서로 다른 취향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 무지(無知), 나아가 자신이 모르는 것은 전부 쓸모없는 것으로 치부하는 게 갈등의 원인인 것. 즉 자신과 다른 건 틀렸다고 보는 탓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렇게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강아지도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데 서로 다를뿐인 의견을 틀리다고 강요하는건 올바르지 않은 행동입니다. 

법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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