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과 증거금에 대하여
- ■ ECONOMY/● 경제이야기
- 2020. 7. 25.
파생상품 派生商品 derivatives
기초자산의 가치 변동을 바탕으로 파생된 금융상품.
여기서 기초자산은 주식, 채권, 곡물과 같은 농산물, 원자재, 석유, 금 같은 실물자산 뿐만 아니라 날씨나 주가지수같은 추상적 개념도 (거래 상대만 있다면) 될 수 있다. 또한 만기일의 기초자산 가격만이 아닌 기초자산의 가격 변화 '과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파생상품의 거래는 의외로 우리 주변에서 찾아보기 쉬운데, 예를 들어 농촌에서의 밭떼기 거래는 바로 선물거래에 해당된다. 또 다른 예로 보험 계약은 옵션의 종류 중 하나에 해당된다.
세계 모든 금융파생상품은 3가지 기초상품(Plain Vanilla: 선물, 옵션, 스왑)을 기초로 한다. 기초자산이 무엇이고, 기초자산에 Plain Vanilla를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각양각색의 상품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파생상품의 거래와 일반적인 현물 거래의 가장 큰 차이점
파생상품은 '특정 자산이나 특정 사건의 일어날 가능성을 거래하는 행위 그 자체를 상품화한 것'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파생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한 새로운 파생상품을 만들 수 있다.' 말 그대로 거래를 거래하는 거래.
여러 금융지식 테스트에서 파생상품 매매와 기초자산 매매의 차이점이 자주 출제되는 편이다. 제로섬을 이해하고 있는지를 테스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파생상품의 종류
■ 선물
■ 옵션
■ 스왑
■ 자산유동화증권(ABS)
■ 주가연계증권(ELS)
■ ELW
■ CDS : 국가부도 확률을 나타내는 지표로 전 세계에서 인정하고 있다.
■ CDO
■ FX마진
■ KIKO(키코)
■ MBS/CMBS
■ 각종 인플레이션 상품들.
■ 기후/날씨 관련 상품들.
■ FX마진을 포함한 CFD(contract for difference)
파생상품의 운용 목적
크게 두 가지로, 위험회피, 수익추구이다.
■ 대한민국 : 위험회피(Hedge)형
■ 미국 : 수익추구형
수익추구형 파생상품을 흔히 '투기거래'라고 한다. 위험회피형 파생상품이 많은 대한민국역시 수익추구형 파생상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른바 옵션이나 ELW같은 녀석들이 수익추구형 파생상품.
거래증거금
주식과 비교해서 파생상품의 큰 차이점은 바로 '거래증거금'
이로 인해 생기는 지렛대(레버리지)효과가 위험을 증폭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KOSPI200의 거래액수는 최소 상품 1개만 사더라도 KOSPI200의 지수가 400포인트일경우 1억원의 가치를 가진다. 여기서 1억원을 한번에 거래 하기 힘드니 소액의 거래증거금을 제시하는데 보통 15%내외로 입금을 해야한다 결국 1500만원으로 1억원의 상품을 거래하는 것이다. 다시 쉽게 설명하자면 1억 원에서 20% 수익이 남으면 2000만 원을 벌게 되는데 실제 투자금은 증거금 1500만 원뿐이다. 반대로 20% 손실이 발생하면 실제 투자는 1500만 원이었으나 손실은 2000만 원이므로 500만 원의 부채가 생겨버린다. 하지만 시장에서 거래되는 장내파생상품의 경우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고 하락폭이 증거금보다 클 경우 그때 그때 추가 증거금 납부를 요구하고 증거금을 추가로 내지 않을 경우엔 거래를 강제로 청산시킨다. 이를 마진콜이라고 한다. 마진콜시에는 HTS나 MTS를 사용했다고 해도 증권사 오프라인 수수료가 부과된다.
지수가 갑작스런 호재나 북한 미사일 발사 등의 대내외적인 악재로 갭상승이나 갭하락을 크게 하는 경우 지수의 방향과 다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으면 마진콜과 더불어 원금보다 훨씬 큰 초과 손실의 가능성이 있다.
이런 리스크 때문에 파생상품 자체를 비판하는 의견도 많다. 특히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나 국내의 2010년 옵션쇼크 이후 이런 의견이 크게 늘어났다. 워렌 버핏은 금융의 대량 살상무기란 표현을 쓰면서 비판하였다. 그러나 파생상품을 통한 적극적인 위험회피(헷징)이 없다면 경기변동이나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 대해 대응이 불가능하기에 파생시장의 반대측에서도 필요악 정도로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다.
주식시장과는 다르게 파생시장은 제로섬과 수수료 때문에 시장참여자들의 평균수익률이 마이너스이다.
1998년 미국에서 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파생상품을 규제하려고 했다
미국의 재정부와 연방준비은행에서 규제를 반대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하여 무산되었다.
2011년 5월 폭탄 터트려 주가하락 유도
주가 하락시에 수익을 얻는 파생상품을 구입한 50대 남성이 주가 하락을 유도하기 위하여 지하철 역사에 초소형 폭탄을 설치하여 폭파하는데 성공했으나 주가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하였고, 곧이어 경찰에 잡혔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사제폭탄을 터트린 김모씨는 옵션상품의 만기일인 이날을 범행 날짜로 고르고 전날 코스피200지수 277 풋 옵션과 275 풋 옵션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날 코스피200지수는 280.02로 마감, 김씨가 산 풋 옵션인 277.00, 275.00보다 높게 마감함으로써 깡통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김씨 일당은 풋옵션 만기 5분 전에 옵션을 되팔아버렸고 이 과정에서 2000만원가량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에 의해 시장이 출렁일 순 있지만 주식 시장이 기본적으로 국내 경제에 대한 현재와 미래의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하고 북한의 핵실험 소식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이미 단련된 시장임을 간과하고 있었다.
2013년 12월 12일 한맥투자증권에서 전산오류로 추정되는 사고 발생
회사 자본금을 훨씬 웃도는 약 460억원의 손실이 하루아침에 발생하였다. 금융당국은 이 사안을 구제하기 힘들다고 판단하였으며, 회사는 파산이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적으로 증권사의 잘못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없다고 하더라도, 후속 상황을 고려하여 계좌를 옮기는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본다. 이런 염가매수 고가매도로 이득을 본 장본인은 외국인 투자자들. 이상기류 감지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손쉽게 이득을 취했다고 한다. 결국 2015년 2월 17일, 막대한 부채를 견디지 못한 한맥투자증권은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았다.
기사를 보면 알겠지만 이 사건의 원인은 파생상품의 리스크가 아니라 해당 증권사의 주문실수다. 비슷한 케이스로 BNF가 엄청난 수익을 거뒀던 미즈호 은행의 주문실수 사례가 있다.
2019년 금리연계형 파생결합상품(DLS, DLF)의 대규모 손실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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