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Silver. 은 상식

47 Ag* 은 銀 Silver 

 

 

■ 분류 : 전이 원소 
■ 상태 : 고체 
■ 원자량 : 107.8682 
■ 밀도 : 10.49 g/㎤ 
■ 녹는점 : 961.78 °C 
■ 끓는점 : 2162 °C 
■ 용융열 : 11.28 kJ/mol 
■ 증발열 : 254 kJ/mol 
■ 원자가 : 1 
■ 이온화에너지 : 731.0, 2070, 3361 kJ/mol

■ 결정구조 : 면심입방결정, 공간군은 Fm3m
■ 전기음성도 : 1.93 
■ 전자친화도 : 125.6 kJ/mol 
■ 발견 : ? (5000 BCE 이전) 
■ CAS 등록번호 : 7440-22-4 
■ 이전 원소 : 팔라듐Pd, 다음 원소 : 카드뮴Cd
■ 1kg 가격 : 2020년 기준으로 130만원 정도

■ 화폐로서 ISO 4217 기호 : 원소기호에서 따 온 XAG

 

 

 

은 일반상식

■ 가공성이 좋으면서도 금에 비해 가격이 낮아 공예 재료로 많이 사용
■ 열 전도율이 가장 높은 금속

■ 고가의 금속으로 열 전도율이 높으나 가성비로 구리가 선호된다

■ 열 전도율과 도전율은 금속 중에 가장 좋다 : 은 > 구리 > 금 > 알루미늄

■ 영어로 은박지는 Tin foil. 은이 없다.

■ 금 다음으로 연성과 전성이 좋다.

 ✔연성 : 가늘게 뽑을수 있는 성질

 ✔전성 : 얇게 펼 수 있는 성질

■ 우리말샘에 따르면 은의 순우리말은 흰ᄉᆈ라고 한다 
■ 노인들을 상징하는 색으로 쓰이기도 한다 : 실버타운, 실버매치 등

■ 800, 950, 999 등의 문구 : 각각 80%, 95%, 99.9% 은 이라는 의미

■ 흰 종이에 은제품을 살짝 그어서 회색선이 남으면 은이다.

 

 

 

투자 대상의 은

 

귀금속보다는 원자재로서의 가치가 더욱 높다. 반도체 후공정에서 주로 사용된다.

가격적인 면에서 경제적인 구리가 금을 대체하고 있으나 은은 신뢰성 측면에서 구리보다 우월하기 때문에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그래서 은의 가치는 경제 지표와 같이 움직일 때가 많다. 때문에 금보다 가격 변동성도 훨씬 높다. 호황일 때는 은 가격이 급등하며 불황일 때는 은값이 급락한다. 

2020년 후반기 들어 달러가치가 떨어져 금값이 급등하면서 은 가격도 다시금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맨해튼 프로젝트의 은

 

↓맨해튼 프로젝트 : 핵폭탄 개발 프로그램

 

당시 높은 수준의 자기장을 만들기 위해 대량의 구리 전선이 필요했다. 그러나 전쟁으로 구리가 귀해져 미국 연방준비은행으로 부터 포트 녹스에 보관중이던 대량의 은을 빌려 전선을 깔아버렸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다시 녹여서 반환했는데 그 과정에서 손실된 양이 1%가 안 될 정도로 재활용율이 좋은 금속.

 

 

미생물 저항성과 항균

 

독(비소)과 닿으면 변색하는 특징이 있어 예부터 젓가락으로 많이 쓰였고 한국에서는 주로 은수저로 많이 쓰였다. 최고급 식기의 재료로 은쟁반이나 은술잔 등 식기로도 쓰였다.

 

병균의 번식을 막는 살균효과도 있지만 특히 비소 등 독이나 중금속 성분이 닿으면 검게 변해서 독살 시도를 막기 위해 옛날부터 궁중에서 쓰였다. 유황화합물과 닿으면 검게 변색되는데 계란에도 미량의 유황이 들어있어서 수라상에 올린 계란찜을 은젓가락으로 찔렀더니 검게 변색되는 바람에 애꿎은 숙수熟手가 죽었다는 일화가 있다. 특히 일본으로부터 은이 대량 수입되며 조선시대에는 은으로 만든 숟가락/젓가락을 쓰는 것이 부잣집이나 사치의 상징으로 널리 쓰였다.

 

서민들은 이를 흉내내어 살균효과가 있는 황동(유기) 등 구리합금으로 만든 수저를 보편적으로 쓰게 되었다. 그게 한중일 중에서 유일하게 한국만이 스텐레스 등 금속제 젓가락을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원인이 되었다. 

 

또한 은이온은 세균, 바이러스 등 미생물에게 치명적이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저항성을 지닌 금속이기도 하다. 물을 정화하는 데는 불과 100ppb의 은만이 필요하다고 하며, 염소소독보다 효과도 좋다고 한다. 페스트균으로 유럽인들이 다 죽어갈 때, 귀족들은 은으로 된 식기구를 사용하여  피해가 적었다고 한다. 미국 서부 개척시대에는 항상 은화 하나를 우유 단지 안에 넣어 놓았는데, 이를 통해 우유가 상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극미량의 은이온으로도 항균효과가 탁월하므로 항균성분으로 널리 쓰인다.

쓰이는 제품의 예

 

✔은나노 세탁기 : 세탁조에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방지

✔은나노 의류 : 땀에 자주 젖는 운동복이나 등산복, 속옷, 양말 등

✔은나노 섬유유연제

✔은코팅 활성탄 : 정수기의 활성탄 필터나 이온교환 필터 등

✔우주선의 은 정수기 : 식수 살균용

✔의료장치 : 인체 내에 심거나 삽입하는 기도삽이나 일부 보형물

✔신생아 감염방지 안약 등

✔칫솔 등

✔은단 : 한약재 겉을 은으로 코팅

 

 

빛에 민감하다

 

은이온은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사진 필름의 감광재로 널리 쓰였다. 디지털 카메라 대중화 이전 사진이나 영화 필름의 주요 성분이었다. 과거 필름 사진의 전성기에는 상당량의 은이 필름 제조에 쓰였고 쓰고난 현상액을 처리해서 은을 회수하기도 했다.

 

브롬화 은 또는 요오드화 은 등의 은 화합물을 젤라틴 등 유제에 녹여 콜로이드 상태로 유리판이나 셀룰로이드나 아세테이트나 폴리 에스터 필름에 칠한 것이 사진필름이고 종이에 칠하면 인화지가 되는 것이다. 빛이 닿으면 은과 브롬이 분리되어 은이온의 색으로 검게 변하므로 적절한 현상액이나 정착액으로 감광성을 없애고 빛이 닿지 않은 부분을 씻어내어 버리는 것이다. 빛이 닿은 부분이 검게 변하므로 필름에는 흑백이 반대로 찍혀져 보이기 때문에 흔히 원본 필름을 네거티브 라고 부른다. 그래서 아이돌 등 을 인화한 사진 따위를 아직도 브로마이드라고 부르는 것이다.

 

다기

다구 도구 티세트 등으로 부른다.

 

 

기본적으로 살균작용을 하기 때문에 더 위생적이고 은나노 작용으로 인해 경수를 은주전자에 끓이거나 끓는 물을 은 다기에 부어 차를 우리면 물이 연하게 되어 차맛이 더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 또 도자기와 달리 파손이 되지 않고 일부가 찌그러지는 정도에서 끝나며, 쉽게 복원이 가능하다. 

은도 몸에 다량 쌓이면 부작용이 있는데 온몸의 피부가 검푸르게 변하며 몸에 안정적으로 침착되어서 원상회복이 어렵다. 은이 몸에 좋다고 은 녹인 물을 계속 마시다가 실사판 스머프가 된 사례들도 종종.. 그러나 보통 사람은 은제 식기나 은제 장신구 등을 평생 애용한다고 은 중독에 걸릴 일은 거의 없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은수저

 

 

서양에서 실버스푼이라면 부유한 귀족의 상징이었다.

영어에서 "은숫가락을 입에 물고 태어난 born with a silver spoon in one's mouth"이란 표현은 귀족이나 부잣집 태생이라는 뜻. 이 표현에서 현대 한국에서도 부유층/빈곤층을 뜻하는 금수저 흙수저 드립이 생긴 것이다.

 

과거 서양에서는 귀족이나 부잣집에서 손님 접대용으로 은접시 등 은식기를 사용하였고 이를 미리 닦는 것이 접대 준비의 큰 일거리였다. 이런 은식기 세트는 집안의 중요재산으로 가보로 물려 주기도 했다. 

 

은 제품 관리

 

지금도 결혼선물 등 선물로 은수저 세트를 주고받기도하는데 실제 사용해보면 순은은 너무 물러서 사용하다보면 휘거나 구불구불해지기도 하고 은 자체도 무거운 금속인데다 강도를 유지하려면 두껍게 만들어야 하고해서 무게도 꽤 나가서 사용하기에는 실용성은 떨어진다. 

 

오래 사용하지 않고 방치하면 표면에 검은색의 은녹이 생기고 식용소다 등으로 자주 닦아 주어야 찬란한 은광택을 유지할 수 있고 해서 실용성이 떨어진다. 

 

은제품 표면에 녹이 슬면 흔히들 치약으로 손질하는데, 치약 속 연마제로 녹을 깎아내는 원리다. 

스펀지에서 소개되었던 휴지에 립스틱을 소량 묻혀 닦는 것 또한 같은 원리다. 그러나 은 표면의 녹 역시 은이 산화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결과적으로 은이 깎이게 된다.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면 금은방에서 구할 수 있는 전용 은 환원제로 손질하도록 한다. 레몬즙에 오염정도에 따라 10-60여분정도 담갔다가 물로 깨끗이 씻은 뒤 헝겊으로 잘 닦아도 손쉽게 깔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