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인이론 狂人理論 : 미치광이 전략

↓2017년 4월 13일 매일신문 만평

 

광인이론은 협상 상대자에게 자신을 미치광이로 인식시킴으로써 이를 무기 삼아 협상을 유리하게 이끄는 전략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김정은 체제도 '정전체제'를 끝내겠다는 의도를 깔고 '전쟁이냐 평화냐 양자택일 하라'고 대한민국과 미국을 압박하는 데 이 전략을 쓴다는 평가가 있다. 2017년 미국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트럼프 또한 이러한 전략을 쓴다고 지적되었다.

 

 

 

광인이론 狂人理論 : 미치광이 전략

Madman Theory / Method to the Madness

 

협상 상대자에게 자신을 미치광이로 인식시킴으로써 이를 무기 삼아 협상을 유리하게 이끄는 전략이다. 닉슨 행정부가 전 세계적인 핵 전쟁 공포 조성으로 베트남 전쟁 종결을 시도했던 데에서 유래한다.

 

● 광인 이론 狂人理論 : Madman Theory 또는

● 광인 전략 狂人戰略 : Madman Strategy

● 국제정치학 용어 :국제 정치 이론 중 하나 

● 리처드 닉슨의 대외정책을 설명하는 중심 개념

● 이 전략은 헨리 키신저가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1969년부터 1974년까지의 닉슨과 키신저는 다른 나라의 정상들에게 닉슨이나 키신저가 미친놈 또는 또라이이고 그 행동이 충동적이며 비이성적이라고 믿게 만들었다. 한마디로 말하면 작은 일에도 발끈해서 핵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인물로 믿게 한 것. 그리하여 소련이나 제3세계가 미국을 자극하지 않게 하려고 했다.

 

닉슨 자신이 이 전략의 이름을 "미치광이 전략, 미친놈 전략 (Madman Theory)"이라고 이름을 직접 붙였다. 그는 이렇게 함으로서 소련이 북베트남을 움직여 협상장으로 나가게 하여 베트남전 종전협상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보았다. 결국 이 전략은 맞아 떨어졌다.

 

닉슨 행정부는 베트남 전쟁에서 남베트남을 지원하고 있었고 전쟁 종식을 위해 핵 공격 태세를 크게 강화시켜 상대방의 굴복을 유도했는데, 핵 전쟁을 시작할지 모른다는 신호를 보내면 당시 북베트남을 배후 지원하던 소련이 위협을 느껴 미국의 말을 듣도록 북베트남을 조종할 것이라고 믿었다. 이에 닉슨은 북베트남과의 평화회담이 교착상태에 있던 1969년 10월부터 닉슨 행정부는 이 전략에 따라 미군에 총경계령을 내리고 전략 핵폭격기들을 소련 국경 부근까지 정기적으로 비행시킴으로서 소련을 위협했다. 결국 소련은 북베트남을 움직여서 미국과의 협상장에 나오도록 했다. 그래서 베트남 전쟁은 일단 끝난것처럼 보였으나 결국 몇 년 후에 닉슨이 물러나고 미국의 리더쉽에 공백이 생기자 북베트남은 바로 휴전협상을 파기하고 총공세를 펼쳐 베트남 공화국을 전복시켰다.

 

광인 전략의 예

 

● 한국전쟁 당시 이승만의 반공포로 석방 사건

● 1990년대부터 보이는 북한의 행태 : 외부에서 보기에는 북한 지도부가 미치광이처럼 행동하지만, 실제로는 치밀한 전략으로 움직이면서 여러 협상에서 전혀 자신들의 핵개발을 손상시키지 않고, 얻어낼 것은 다 얻어낸 것. 아들 부시 1기 정권에서 국무장관을 역임했던 콜린 파월은 북한의 이런 미치광이 전략에 "그들은 협상에서 하나도 잃지 않고 얻을건 다 얻었다"고 말한 바 있다.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에 취임하기 전은 물론이고 취임 후에도 공식 석상이나 SNS 등에서 각종 과격한 언행을 일삼는 것도 이 미치광이 전략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있다.

 

 

벼랑 끝 전술과 비교

 

외교협상기술 중 하나인 벼랑 끝 전술과 비교할만한 부분이 있다. 

양자는 상대방이 자신의 의도와 의지를 과대평가하도록 유도하려는 점에 있어서는 동일한 목적을 띄고 있다. 다만 미치광이 전략은 협상주체를 비합리적인 캐릭터로 과장함으로써 목적을 달성하려하지만, 벼랑 끝 전술은 단계적 조치와 그에 상응하는 위기(손실)의 증대를 통해 합리적 캐릭터들끼리의 극단으로 치닫는 행동변화까지 포괄하여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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