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금리를 쉽게 이해하는 방법 : 세계경제를 흔드는 금리

현재 세계경제의 출렁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믹구의 국채금리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미국 국채금리

 

미국 정부가 채권을 발행해 돈을 빌릴 때의 금리.

 

주요한 미국의 국채금리

미국채 5년물 금리
미국채 10년물 금리

 

경제가 거지 같고 지구가 종말이 온다해도 빚을 갚아야 할 곳은 어디일까. 바로 은행이다. 은행이 돈 떼먹고 잠수한다고는 생각하지 않겠지만 우리는 은행도 망할 수 있다는 것을 1997년 외환위기 때 분명히 목격했다.

 

세상에 믿을 놈은 한 놈도 없는 것일까. 여러분은 우리 대한민국 정부는 믿을 것이다. 나라가 망하지 않는 이상 반드시 빌린 돈을 갚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외국인의 입장에서 대한민국 정부도 믿을 수가 없다. 

 

그렇다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돈을 빌려주면 절대로 안 떼어먹을 나라는 어디일까.

 

당연히 미국정부다.

그래서일까. 세계경제가 위기에 빠지면 우리나라에 투자하고 있던 외국인들이 손을 털고 모두모두 미국으로 달려간다. 이 같은 상황은 대한민국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세계경제가 위기에 빠지면 지구촌 곳곳에 흩어져있던 돈들이 한꺼번에 빠져나와 미국으로 간다. 그리고 절대로 돈을 떼어먹고 잠수할 가능성이 없는 미국국채에 투자를 한다. 이렇게 사람들이 몰려들면 미국정부는 이제 아주 낮은 이자로 돈을 빌릴 수 있게 된다. 쉽게 말해서 옛날에는 1년에 3%의 이자를 준다고 해도 돈을 잘 안 빌려주던 사람들이 이제는 이자를 1%만 준다고 해도 돈을 빌려준다. 물론 돈을 빌려주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1%의 이자가 너무나 형편없지만, 다른 나라 정부에 빌려주었다가 돈을 떼이는 것보다는 낫기 때문에 기꺼이 미국정부에 빌려준다.

 



반대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

 

세계경제가 너무 좋아서 필리핀도, 우간다도 떼돈을 벌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반대의 상황이 된다. 사실 1년에 이자 1%를 받고 무엇을 할 것인가. 따라서 사람들이 세계 각국의 주식시장으로, 또는 채권시장으로 돌아다니게 된다. 이렇게 돈이 미국을 떠나 흩어지면 미국정부는 돈을 빌리기가 조금 힘들어진다. 경기가 안좋을 때 1%의 이자로도 쉽게 돈을 빌릴 수 있었지만 세계경제가 좋을 때는 2%를 줘도 쉽게 돈을 빌릴 수가 없게 된다.

결론은 우리는 미국의 국채금리를 통해서 원/달러환율을 어림짐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채금리가 3%→2%→1%로 하락을 하고 있다면 세계경제가 그만큼 좋지 않다는 이야기다.

세계경제가 좋지 않다면 우리나라의 수출은 어떻게 될까. 당연히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수출이 줄어드는 만큼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달러가 줄어들고,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달러가 줄어드는 만큼 환율은 상승을 하게 된다.

반대로 미국의 국채금리가 1%→2%→3%로 높아지고 있다면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세계경제가 그만큼 잘 돌아가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세계경제가 좋아지는 만큼 우리나라의 수출이 늘어나고, 그 결과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달러가 증가해 환율은 하락을 하게 된다.

 

다만 모든 경제를 금리의 변화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금처럼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다른 접근도 고려해야 한다. 

 

 

 

국제금융시장에서 미 국채금리 동향이 중요한 이유

 

현재 금리가 세계 경제를 흔들고 있다. 정책금리는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부동산 등 자산시장도 흔들 기세. 진앙은 미국 국채금리다. 미국 국채가 사실상 무위험 자산으로 다른 모든 자산의 가격를 매기는 기준점 구실을 하기 때문이다.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바이든 부양책이 미국 의회를 통과하자 상승이 가속화하는 흐름인데. 엄청난 국채가 발행돼 시장에 쏟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이런 부양책으로 시장에 막대한 현금이 더 풀리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 또한 더욱 커질 것이다. 인플레 압력과 국채금리 상승이 시장금리 상승세를 견인하면서 월가와 세계 금융시장, 나아가 부동산 등 자산시장, 더 나아가 세계 경제 전체에 태풍을 몰고올 가능성이 점증하는 흐름이다.

당장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급등하자 기술주가 폭락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고 부동산시장도 미국발 금리 인상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미국 금리가 상승하면 자금이탈로 신흥국 경제가 휘청거릴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기술주와 금리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 테슬라 등 기술주들은 곤두박질 한다. 하루에 두자릿수 폭락장은 기본. 대개 당장 실적이 뒷받침되는 기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터에 금리가 뛰니 가장 먼저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것. 이에 비해 실적주들은 금리 상승에 상대적으로 견고하다. 실적이 뒷받침되니 성장주에 비해 금리 상승에 덜 민감하다.

시장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 연준은 당분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수정할 의사가 없다는 걸 거듭 표해 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022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커지며 시장에서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수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만약 연준이 통화정책을 수정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면, 글로벌 자산시장의 변동성이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

주가와 채권 가격이 모두 떨어지고, 원화 가치도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시장은 이미 시중금리가 뛰면서 소강 상태이며,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한국은행이 따라갈 경우 거품이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결국 각 도시와 이외의 부동산은 거품으로 가는 필수 수순이 정해져 있다. 지금은 대한민국의 기득권 특수성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유지되고는 있지만 해외 대도시들 처럼 결국 거품은 터진다. 

 

 

↓워싱턴 DC의 에클스 빌딩에서 개최되는 오늘날의 FOMC 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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